• 시애틀 추장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8-04-02 / 조회 : 1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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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제목)

시애틀 추장

 

(중간제목)

세상 만물은 우리를 하나로 엮는 핏줄

인간과 자연이 상생하는 가치로 살아야

 

(본문)

미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도시 가운데 하나인 시애틀은 용맹스럽고 존경받았던 한 인디언 추장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1854년 미국 정부의 강압에 의해 자신들의 땅을 내놓아야 했을 때, ‘시애틀 추장은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감동적인 연설문을 남겼다. 아무런 꾸밈이 없이 인간과 자연이 원래 한 몸이라는 인디언의 오랜 믿음을 담은 그의 연설은 백 년도 넘게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왔다.

우리가 땅을 팔지 않으면 백인들이 총을 들고 와서 땅을 빼앗을 것임을 우리는 안다. 그대들은 어떻게 저 하늘이나 땅의 온기를 사고 팔 수 있는가? 우리에게는 이상한 생각이다. 공기의 신선함과 반짝이는 물을 우리가 소유하고 있지도 않은데 어떻게 그대들에게 팔 수 있다는 말인가? 우리는 땅의 한 부분이고 땅은 우리의 한 부분이다. 향기로운 꽃은 우리의 자매이다. 사슴, , 큰 독수리, 이들은 우리의 형제들이다. 바위산 꼭대기, 풀의 수액, 조랑말과 인간의 체온 모두가 한 가족이다. 내가 보기에 당신들은 땅을 파헤치고 건물을 세우고 나무를 쓰러트릴 뿐이다. 그래서 행복한가? 땅은 그대들에게는 사고팔고 빼앗는 물질의 한 부분이다. 우리에게 땅은 어머니다.”

세상만물은 우리를 하나로 엮는 핏줄처럼 서로 연결돼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너와 내가 각각인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우리의 생명은 본래 하나이고 자연과 내가 또한 동일생명이기 때문이다.

유마경에는 마음이 청정하면 국토가 청정하다고 가르친다. 개개인의 마음이 청정해진다는 것이 바로 너와 나, 그리고 자연이 같은 생명임을 깨닫는 것이다. 자연과 너와 내가 같은 생명이라는 의식을 확연히 가질 때 즉 마음이 청정해졌을 때 내가 살기 위해 남을 죽이고 인간을 위한다며 자연을 무차별 파괴하는 어리석은 행위는 사라지게 된다.

수행의 근거는 보살이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하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이다. 보살이 자리이타의 실천행을 닦는 것은, 참된 깨달음이 모든 중생과 함께하기 때문이다. 자리이타는 나와 남이 함께 살아가면서 서로 적이 아니고 우리로 살아가자는 생각이다. 나 보다는 우리를 내세우면서 서로 협동하는 마음자세, 우리 조상이 강조한 홍익인간의 이념이자 인디언의 신앙이다. 반면, 서양문명은 경쟁이라는 원칙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왔다. 경쟁은 경쟁을 낳고 결국은 전쟁으로 가게 되어 삶이 아니라 죽음을 맞게 된다.

인류는 앞으로 의식의 변화를 통해 인간과 인간이 또한 인간과 자연이 서로 상생하는 가치관으로 살아가야한다. 너와 내가 한 생명이고 인간과 자연이 동일 생명으로 함께할 때 인류의 영원한 행복은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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