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상 속에서 왔다가 사라져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5-05-26 / 조회 : 10060
  • 첨부파일 :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큰제목)

무상 속에서 왔다가 사라져

 

(중간제목)

네팔 대지진처럼 세상의 모든 존재는

꿈같고 영원하지 않으며 항상 변해

 

(본문)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석가모니 부처님이 태어나신 네팔에 발생한 최악의 지진으로 희생된 많은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한순간에 가족과 이웃을 잃는 인명피해와 막대한 재산 손실로 대참사를 겪고 있는 네팔 국민들과 아픔을 함께하며 용기와 지혜로 하루속히 재난을 극복해 나가기를 마음모아 기도한다.

네팔은 히말라야 산 아래로는 인도와 인접해 있지만, 등 뒤의 히말라야를 넘으려면 티베트와도 접경을 이루고 있다. 중앙산지의 북부지역인 고지대에는 셀퍼를 하는 티베트인이 많아, 자연 티베트 불교인 라마교가 강한 편이다. 이 네팔 중남부 룸비니에서 2,600년전 석가모니 부처님이 태어나셨다. 부처님은 깨달음을 이루고 불교를 창시한 뒤에 제자 아난다와 함께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계곡에 일정 기간 머물며 가르침을 전했다. 그리고 300년쯤 후 인도의 아쇼카 왕이 석가모니 부천미의 탄생지를 방문하여 룸비니와 카트만두 계곡에 여러 개의 탑을 세웠다.

이후 1000년 뒤인 8세기경 이곳 룸비니를 순례한 혜초 스님은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생지 룸비니를 방문한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이후 어떤 기록에도 룸비니에 대한 언급이 전해지지 않아 역사가들은 인도를 침입한 회교도들에게 파괴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때 이후 그저 매몰된 채 잡초만 무성했던 룸비니를 1896년 고고학자 퓨라 박사가 아쇼카 왕이 세운 석주를 찾아내고 룸비니임을 확인했다. 그 후에도 황폐한 모습 그대로였던 이곳을 1967년 우탄트 전 UN사무총장이 룸비니 재건을 호소하고 세계인의 호응을 얻어내면서 비로소 개발되기 시작했다. 부처님 탄생지 룸비니가 있는 네팔에 규모 7.8도 지진은 더욱 기록적인 참상을 보여 수많은 사찰과 탑 등 유네스코 등재 문화재급 유적들이 파괴되어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세상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다. 만물은 항상 변하며, 영원한 실체로 존속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사람의 육신 또한 영원하지 않다. 우리가 살고 있는 태양계 속의 지구는 언제나 그 자리에 그대로 있지 않아 네팔 대지진처럼 역사 유적지마저 한순간에 파괴되어 망연자실하게 한다. 세상의 모든 존재는 영원하지 않고 무상無常속에서 왔다가 사라지는 것이다.

금강경에도 무상에 대한 가르침이 잘 나타나있다.

"원인과 조건에 의해 형성된 모든 것들은 꿈과 같고, 물거품 같고, 허깨비같고, 그림자같다. 또한 이슬과 같고, 번갯불과 같으니 응당 그와 같이 보아야 한다."

무상은 생겨난 일체의 존재가 갖는 필연적인 상태로 이 무상을 체득하는 것이 해탈에의 첫걸음으로 연결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