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을 아름답게 하는 것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6-06-27 / 조회 : 1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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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람을 아름답게 하는 것

 

(중간제목)

외모, 채워지지 않는 심리적 허기일뿐

의 존귀함 기억하고 자신감 지녀야

 

(본문)

우리나라가 세계 1위의 성형 대국이라고 한다. 인구 1천 명당 14명이 성형수술을 받는 나라가 되었다. 생긴 그대로에 만족하지 못해서, 여기 저기 칼을 대는 일이 우리나라에서는 일상화 된 현상이다. 쌍까풀 수술 정도는 아이가 중·고등학교 때 으레 해주는 것으로 되어있고, 중년여성들에게 보톡스 주사는 영양크림을 바르는 정도로 가볍다. 외모에 대해 채워지지 않는 심리적 허기를 갖고 있는 성형수술이 대세를 이루는 것이다.

취업과 결혼을 앞둔 20대에게는 특히 성형 압박감이 크다고 한다. 외모는 경쟁력, 성형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인식이 갈수록 보편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인구대비세계 1위의 성형대국이 된 배경이다. 서울에 사는 여성 중에서는 3~5명 중 한명, 20대 여성 중에서는 두 명 중 한명이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조사도 있다.

우리나라가 압축 고속성장하면서 갑자기 늘어난 경제적 여유,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강박감, 남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조밀한 인간관계, 남들 다하면 나도 기어이 해야 하는 경쟁심리, 그리고 한류 열풍 등이 작용하면서 성형 대세를 만들어 내는 것 같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외국계 글로벌 비누회사에서 외모에 대한 여성들의 자의식을 조사하는 실험을 했다고 한다. 여성들이 각자 자신의 얼굴 모습을 설명하면 몽타주 화가가 커튼 뒤에서 듣고 그대로 스케치를 했다. 이어서 화가는 또 그 여성을 처음 본 사람이 설명하는 대로 스케치를 했다. 결과를 보면 같은 여성을 그린 두 개의 스케치가 상당히 달랐다. 본인의 설명 보다는 제3자의 설명에 따른 얼굴모습이 훨씬 아름다웠다.

실험 결과가 말해주듯 여성들은 자신의 외모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라는 결론이다. 이 회사는 실험과정을 담아 진짜 아름다움 스케치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 발표했다고 한다. 여성들이 외모에 자신감을 갖도록 하기 위한 캠페인이었다니 외모지상주의 세태를 절감하게 한다.

심리적 허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삶은 내내 고달프다. 사람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쌍까풀이나 높은 코가 아니라 마음()사실을 명심하자. 자신감만큼 사람을 빛나게 하는 요소는 없다. 우리 각자 모두가 지닌 존귀함, 그 자신감을 놓치지 말아야 하겠다.

2600여 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은 어머니의 뱃속에서 태어나자마자 한 손은 하늘을, 한 손은 땅을 가리키고 사방으로 일곱 걸음을 걸으며 사방을 둘러보며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하늘 위와 하늘 아래 오직 내가 홀로 존귀하다)이라고 말하였다. 모든 생명의 존엄성과 인간의 존귀한 실존성을 가르치는 것이다. 이처럼 부처님이 우리와 똑같은 인간으로 오신 뜻은 바로 이를 깨우쳐 고통 속에 헤매는 중생을 구제하고 인간 본래의 성품인 '참된 나(眞我)'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지난 514일 부처님은 어김없이 인류를 위해 다시 이 세상에 오셨다. 부처님이 일러주신 나의 존귀함을 기억하고 자신감으로 내 삶을 아름답게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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