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괜찮아, 넌 잘하고 있어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6-08-10 / 조회 : 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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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제목)

괜찮아, 넌 잘하고 있어

 

(중간제목)

지나친 경쟁 사회시선을 내 안으로

돌려 내 마음 거울에 비추는 지혜 필요

 

(본문)

포기하지 마라.

좌절하지 마라.

경쟁에서 이겨라.

저는 이런말 하고 싶지 않아요.

좌절할 수도

포기할 수도 있죠.

경쟁에서 질 수도 있습니다.

저도 뭐 지는데 익숙한 선수인데

대신에 이런 말 하고 싶습니다.

괜찮아, 넌 잘하고 있어.

지금 우리는 지나친 경쟁 속에 살고 있는 건 아닐까요?“

 

항상 긴강감속에서 경쟁에 익숙한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 의 공익광고 문구가 사람들의 마음에 가 닿고 있다. 사람의 머리로는 세계정상급에 있으면서도 미지의 존재와 겨루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던 한 인간의 고백과도 같은 이 문구는 우리사회의 지나친 경쟁문화 속에서 지치고 상처받은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이세돌 9단은 이 공익광고 취지에 크게 공감해서 모델료도 받지않고 출연했다고 전해진다.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경쟁을 조장해 왔다. 성적에 등수를 매김으로써 무엇이든 남과 비교하는 것에 길들여져 왔다. 이른바 의사 변호사 교수가 되는 것이 돈벌이도 좋고 대접을 받는다고 해서 너도 나도 그 직종에만 몰린다면 부작용이 생길 것이 뻔한 이치다. 크고 넓은 집을 소유하는 것이 그 안에 사는 사람의 행복까지 보장해 준다면 삶이라는 것이 얼마나 단순며왜해질까.

그러나 행복은 그렇게 눈에 보이는 잣대로 잴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고급차를 굴리는 것이 곧 행복의 바퀴를 굴리는 것일 수 없고,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이 고매한 인격을 상징하는 것일 수 없다. 남들의 부러움을 살 만한 부와 지위를 갖추고 있다고 해서 내 인생의 골밀도가 충실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성적이 앞서 나가면 그만큼 남들의 인정과 칭찬을 받는 풍토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어른이 된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달라질리 없다. 눈금으로 잴 수 없는 삶에 대한 보람고 충만감에는 눈길 한 번 주지않고 눈에 보이는 성과물을 저울질하고 비교하면서 남 흉내내기에만 열중한다면 정작 자신의 행복은 실종된다.

남이 가리켜 보이는 방향에 따라 남이 하는 대로만 따라하는 삶은 늙고 병들게되면 이게 도대체 무엇인가?’하는 크나큰 물음에 직면해야하고 그때가 되면 남이 하는 대로만 따라할 수가 없게 된다.

이제는 시선을 내 안으로 돌려야 한다. 남 흉내 내기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부처님은 자기 성찰을 말씀하셨다. 남의 거울에 비춰보지 말고 제 마음의 거울에 비춰 보라보라고 하셨다. 헐떡이는 망념을 쉬고 조용히 내 마음의 거울에 되돌려 비춰보라는 것이다. 내 생각과 느낌과 언행의 모든 것, 심지어 숨쉬는 일까지도 스스로 거울에 비추어보는 것이야말로 나 자신의 삶을 온전히 찾는 첫걸음이다. 그것이 바로 거품같은 인생, 남의 발뒤꿈치를따라 사는 인생이 아닌 참다운 삶, 참나와 더불어사는 삶을 회복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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