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의 균형에서 삶의 열정과 행복 추구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7-02-01 / 조회 : 10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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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제목)

의 균형에서 삶의 열정과 행복 추구

(중간제목)

첨단 정보화시대, ’욕구조절은 좋은 삶을 위한 지혜

 

이 중시되는 시대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지나가고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숙연한 마음가짐으로 신년벽두를 맞이하였습니다. ‘닭은 하루의 시작을 알린다.’는 계이사신(鷄以司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특히 올해 정유년은 한 해를 환하게 밝혀줄 것을 기대하게 하는 붉은 닭의 해입니다. 지난해의 모든 아픔을 날려 보내고, 기대와 희망이 넘치는 새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2,300여 년 전 살았던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재미있는 상상을 했었습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연장들이 우리의 명령에 의해서든 스스로 필요성을 인식해서든, 알아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보라. 그러면 노예도 노동자도 필요 없는 세상, 사람이 일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 될 것이다.”라는 상상입니다. 일을 하지 않는 것, 특히 이득을 위한 일을 하지 않는 것을 그는 인간적인 삶의 기본이라고 여겼습니다. 일은 물질세계와 연결되니 천박하다는 것이고, 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은 노예에게 시키라고까지 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꿈꿨던 세상에 지금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집안에서도 공장에서도 기계들이 사람을 대신해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는 한데 그의 상상과는 반대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일에 매여 살고 있다. 전기밥솥이 밥을 해주고 세탁기가 빨래를 해주지만 주부들은 이전 세대보다 훨씬 더 시간에 쫓기고, 컴퓨터 · 정보기술의 발달로 사무자동화가 이루어져도 사람들은 여전히 바쁘다며 일에 쫓기고 있습니다.

인간적인 삶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인간적인 삶, 정신세계를 추구하며 여가활동을 즐기는 삶은 점점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 것입니다. 첨단기술로 절약된 시간 속으로 새로운 일들이 계속 밀려들기 때문입니다.

20세기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경제학자로 인정받고 있는 케인즈는 1930년에 100년 뒤, 2030년이면 기술발달로 시간당 생산량이 늘어나 일주일에 15시간만 일하는 세상이 오고 그 정도만 일하고도 대부분이 물질적 풍요를 누리며 처음으로 경제적인 걱정거리에서 벗어나 여가를 어떻게 쓸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고 예측했습니다.

1930년으로부터 90년이 다 되가는 지금, 1인당 소득은 그의 예측대로 4배나 높아졌으나 아직도 많은 노동자들은 주 40시간 이상 일하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컴퓨터, 스마트폰 등의 테크놀로지 시대가 되면서 직장의 시간적 공간적 경계가 허물어졌습니다. 어디나 사무실이고 언제나 근무시간입니다, 잠들기 전까지 주말 휴일에도, 산이나 해변에서 휴가를 즐길 때도 이메일과 메시지는 밀려듭니다. 스마트폰만 열면 메일을 볼 수 있는 편리함이 개인적 삶의 영역을 마구 침범하게 됩니다. 편리하니까 자꾸 열어보게 되고, 자꾸 보다보니 일에서 헤어나지를 못한다. 마침내 습관이고 중독이 되어 그만큼 자녀들과 놀아주고, 친지들과 담소하는 양질의 시간이 줄어듭니다.

에 끌려다닐까

우리는 왜 이렇게 일에 끌려 다니는 걸까. 아리스토텔레스도 케인즈도 보지 못한 것이 무엇일까. ‘필요욕구를 혼동한 것입니다. ‘필요는 만족시킬 수 있지만 욕구는 무한히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충분한 소득을 벌어들이고 있는 사람은 추가로 1시간 더 일해서 소득을 얻기 보다는 더 고상한 일에 1시간을 쓰리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부자들은 노동시간에 더 늘려 끊임없이 성장을 이루려는 노력, 끝없이 욕망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 욕망은 남보다 더 인정받고 더 빨리 승진, 성공하고 싶은 경쟁심이 깔리기도 합니다. 또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언제 감원될지 모른다는 두려움도 있어서 자나 깨나 일인데, 거기에는 당연히 대가가 따릅니다. 때로는 대가가 혹독합니다.

일이 대단히 중시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일은 일차적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수단이지만 현대인들에게는 그 이상입니다. 일을 통해 정체성을 얻고, 소속감을 가지며, 삶의 의미를 찾고 자기실현의 욕구를 충족시킵니다. 돈과 권력, 명성을 얻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일이 곧 삶은 아냐

하지만 일이 곧 삶은 아닙니다. 일에 너무 치우치다 보면 자칫 삶에서 중요한 것들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코카콜라 사장이었던 더글라스 테프트는 직원들에게 보낸 신년메시지에서 인생을 5개의 공을 가지고 노는 게임에 비유했습니다. ‘’, ‘가족’, ‘건강’, ‘친구’, ‘정신의 공들입니다, 우리 삶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인 이들 5개 공을 양손으로 번갈아가며 공중에 던져 올리고 받는 것인데 어느 하나에 치중하다보면 다른 공들을 놓치게 됩니다.

그가 깨달은 것은 은 고무공, 다른 것들은 유리공이라는 사실입니다. 고무공은 땅에 떨어지면 다시 튀어 오르지만 유리공은 다릅니다. 금이 가거나 완전히 깨져 버릴 수도 있습니다. 일은 실패해도 다음 기회가 있지만, 가족이나 건강, 친구나 정신은 한번 잘못되면 영영 잃게 된다는 것입니다.

나은 삶 위한 새해결심

새해 결심을 하는 시기입니다. 저마다 결심의 내용은 달라도 목표는 같습니다. 보다 나은 삶을 살자는 것입니다. 보다 나은 삶에 필요한 것은 균형. 인생의 유리공과 고무공의 균형을 잡는 지혜입니다. 그것은 일과 삶의 조화로 직장과 가정 모두의 행복입니다.

일에만 집중해서는 또는 삶의 즐거움만 쫒아서는 우리는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항상 무언가를 추구할 때 다른 무언가를 놓치고 있지 않는가 생각 할 때가 있습니다. 아주 사소하고 작은 관계부터 바꾸어 나가는 과정이 삶의 열정과 행복을 느끼는 일입니다.

사람들은 일에서 실패하면 도미노처럼 모든 것이 차례차례로 쓰러지게 되는 것처럼 좌절하고그래서 퇴직은 할 일이 없어지는 것이고 자신의 삶을 비관하며 불행한 여생을 보내기도 합니다.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들을 할 때의 행복, 내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할 때의 행복, 삶에서의 깨달았을 때의 행복, 소중한 가치를 함께 나누는 것의 행복……. 올 한 해는 수시로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는 돌아보면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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