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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감사와 만족의 새 순
글쓴이 청계사 등록일 2019-03-07
첨부파일 조회수 25

(큰제목)

감사와 만족의 새 순

 

(중간제목)

불행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결핍감

기대않고 스스로 찾고 만드는 행복

 

(본문)

3월 봄이다. 계절 가운데 기운을 맞이하고 경치를 즐기는 싯구로 가장 많이 표현된 때가 봄이지 싶다. 조선조 숭유억불정책으로 꺼져가는 한국불교를 다시 일으켜 세우신 보우스님의 선시(禪詩) ‘창문 열고 봄을 구경한다는 손꼽히는 멋진 상춘시(賞春詩)이다.

 

봄바람 불어 대나무방 찬기운 몰아내거늘

선방 창문 활짝 열고 봄을 감상한다.

얼음 풀려 졸졸 시냇물소리 즐겁게 들으며

눈 녹으니 깜작 놀란 먼 산 얼굴을 본다.

길거리 푸른 버들 찡그린 눈썹 물들이고

뜨락에 붉은 빛 복사꽃에 붉은 반점 만드네.

한껏 구경에 빠졌다가 다시 눈을 돌리니

어느새 푸른 산봉우리 저녁노을에 빠져드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새해다 싶었는데 어느새 봄이네하며 세월의 빠름과 덧없음에 대한 말을 자주 듣게 된다.

그러나 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살기 때문에 덧없는 것이다. 세월은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니며 시간 속에 사는 우리가 가고 오고 변하는 것일 뿐이다.

나폴레옹은 유럽을 제패한 황제였지만 내 생애 행복한 날은 6일 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앞 못 보고 말도 듣지도 못하는 헬렌 켈러는 삼중고를 겪으면서도 내 생애 행복하지 않은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는 고백을 남겼다. 두 사람의 삶의 고백에는 왜 이렇게 차이가 있는 것일까.

감옥과 수도원의 공통점은 세상과 고립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다른 점이 있다면, 불평을 하느냐, 감사를 하느냐 그 차이뿐이다. 감옥이라도 감사를 하면 수도원이 될 수 있다.”

한 일본인 사업가가 했다는 지혜로운 말이다. 행복과 불행은 밖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만들고 찾는 것이다.

무언가를 소유하는 것이 행복인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소유 욕심에는 끝이 없다. 아이들은 무엇을 많이 사줄수록 감사하기는커녕 더 불만을 나타내며 새로운 것을 요구한다.

60년대는 가난 했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살았다. 그 희망으로 배고픔을 이겼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배는 부른데 희망을 잃고 있다. 더 많이 가지고 있는데 자신을 더 불행하게 생각한다.

불행은 결핍에 있기보다 부족하다고 느끼는 결핍감에서 온다. 행복은 물질적 풍요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만족할 줄 아는 마음에서 생긴다.

행복은 어떤 그릇에 담느냐가 중요하다. 행복과 불행의 저울 크기가 없기 때문이다.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한다. 그래서 행복의 장애물은 지나친 기대이다. 감사할 줄 모르면 결코 행복해지지 않는다.

다시 새롭게 움트는 봄, 감사함과 만족함의 새순을 틔워보자.

기억과 망각
이웃과 복福·덕德 나누며 포용하고 화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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