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가을 수확과 보람의 절기 10월에 모신, ‘청계사 5

대선사 다례재’에 귀한 걸음을 함께 해주신 제방의 고승 대

덕 큰스님들과 신도님들을 비롯한 내 외 귀빈들께 먼저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청계사는 한국근대선의 중흥조이신 경허선사의 출가사찰로

서, 선사의 가르침을 기리고 본받기 위해서 선사의 법을 이은

만공, 보월, 금오, 월산 큰스님까지 모두 다섯 분의 부도탑을

조성하고 오늘 이 자리에서 그 첫 합동 다례재를 뜻깊게 모시

는 바입니다.

역사는 인물을 낳고, 인물은 역사를 빛낸다고 했습니다. 역사

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고, 인물은 우리를 비추는 거울입니

다. 한국 역사가 낳은 다섯분의 대선사님의 깨침의 거울은 인

간과 우주의 본질과 그 실상에 대한 지혜의 눈을 열어줄 것입

니다. 또한 다섯분의 대선사님들께서 걸어오신 길은 우리가

지향해야할 영원한 진리의 삶! 크나큰 자유의 삶! 대해탈의

역사를 보여줄 것입니다.

경허 만공 보월 금오 월산 대선사님들의 위대한 깨침과 웅혼

한 삶을 추모하는 이 가을 다례재를 통해 우리가 걸어가야 할

중생해탈과 역사해탈의 화두를 풀어가는 여정이 되시기를 기

원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