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과 불교 하나되기를 바라는 서원으로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0-01-28 / 조회 : 9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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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본질적으로 ‘인간학’입니다. 고통받는 현실을 직시하고 그 불행을 극복하려는 희망의 가르침입니다.
  오늘과 같은 자아 상실의 시대 속에서 이 인간탐구의 가르침이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큽니다. 빈부갈등, 정치빈곤, 환경오염, 그리고 메말라만 가는 인간 심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원리의 실천의지가 불교 안에 담겨져 있습니다. 
  이제 불교는 긴 잠에서 깨어나 이와 같은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하여 적절하게 ‘응답’해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청계사보(淸溪寺報)’의 창간은 창조적 가치 지향을 위하여 어떻게 실생활 속에서 불교를 신념과 가치 체계로 삼아 실천하는가 하는 목표를 추구하고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는 불교의 오랜 안일을 반성하고 불자들의 잠든 의식을 이끌어 올릴 수 있는 새로운 장을 여는 역할을 자처하는 것입니다.
  특히 불자라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무치게 믿고 현 생활에서 낱낱이 실천해야 하는 것임을 명확하게 일깨울 것입니다.
  오늘의 정보통신을 기반으로 한 국제사회에서는 여러 가지 첨예한 갈등 구조와 사회문제가 야기되고 있습니다.
  월간으로 발행될 ‘청계사보’는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제공하고 세계를 향해 열려있는 시각, 멀리 내다보고 깊이 생각하는 사유의 길잡이 역할을 다 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의 이 불사가 한국 불교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불교중흥을 이룰 수 있는 주요한 전기가 되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청계사는 한국 선불교의 중흥조이신 경허(鏡虛 1846~1912) 대선사의 출가사찰입니다.
  신라시대에 창건된 천년고찰 청계사에서 당시 9세였던 경허스님이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생사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의식으로 어머니를 따라 계허스님을 은사로 축발하셨던 것입니다.
  또한 청계사 도량은 지기(地氣)가 대단히 많다고 정평이 나있습니다. 중국의 내노라하는 기(氣)철학의 대가 쯔다쓰(季蓮緣)선생도 이곳을 참배하고 입증한 바 있습니다. 
  훌륭한 지세(地勢)와 출중한 인물이신 경허대선사를 배출하고 그 인물이 한국불교 근세 선종사를 이룩한 그 소중한 인연을 바탕으로 청계사를 선수행의 산실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신도들은 물론이고 참배객들이 수도하는 수행풍토를 이루며 ‘청계사보’를 통해 체계적인 신행을 제시하고 나아가 선 체험실과 불교예술관을 세워 명실상부한 사격을 갖추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서원이 근간이 되어 인간본성을 회복하고 건설적인 불교문화가 창달되도록 간절한 신심과 정성을 기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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