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삶의 슬픈 현실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8-06-26 / 조회 : 9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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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자신만의 의식으로 외로움극복

 

(본문)

지난 봄, '외로움'을 자국의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인 영국의 총리가 국제 사회에서 주목할 만한 결정을 내렸다. 외로움을 담당하는 장관을 지명한 것이다. 메이 영국 총리는 성명을 내고, 외로움이 현대 사회의 서글픈 현실이 됐다며 고령자나 노인 부양자, 또는 가족을 먼저 떠나보내서 함께할 사람이 없는 사람들이 겪는 외로움에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영국인들이 겪는 외로움은 어느 정도 수준인 것일까? 지난해 영국에서 진행된 한 조사에 따르면, 66백만 명에 가까운 영국 주민 중 900만 명 이상이 자주 또는 항상 외로움을 느낀 것으로 보고 됐다. 또한, 한 달 이상 친구나 친척과 대화를 나눈 적이 없는 고령자가, 2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노년층이 겪는 고독과 우울 감으로 인한 문제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더 생각해볼 점은 인생의 어느 시기에든 각 개인은 외로움을 느낀다. 외로움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느낀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아기 유소년기에 느끼는 외로움은 때로는 평생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그 영향이 긍정적인 경우도 있겠지만 부정적인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로움은 현대 삶의 슬픈 현실이라는 영국 총리가 노인이나 돌봄이 필요한 이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이 자기 생각을 나누지 못하고 지내는 것을 막기 위해 모두가 나서자고 한 제안에 크게 공감하며 영국처럼 우리나라에도 외로움장관이 필요할 것 같다. 지난 10년 이상 자살률 1등인 국가가 우리나라이기 때문이다. 거의 전 연령대에서 그렇다고 하니 문제가 심각한 것 같다. 물론 장관이 생기고 정부 부처가 생긴다고 해서 외로움의 문제가 전부 해결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서적 소통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사람, 소중한 관계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소중한 관계는 가족끼리의 관계가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사회가 너무나 바쁘게 돌아가기 때문에 우리는 늘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경쟁에 하루하루 치이다보니 너무 목표 지향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족과 보내는 작은 시간만으로도 조금의 변화만으로도 덜 외로울 수 있다.

외로움은 현대인의 슬픈 자화상으로 숙명 같은 고민이다. 한편으로는 문명의 발달의 그림자이다. 사람들은 때로 외로워서 실수를 하고 상처받기도 하며, 그만큼 여러 각도로 성숙해진다. 또 외로운 감정은 생각과 마음을 무언가로 채우게 만드는 통로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외로울 때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극복하는지 점검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언제든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자신만의 의식(儀式)을 가져보기를 권한다.

아침 기상 후,

점심 식사 후,

혹은 잠들기 전,

규칙적인 참선이나 기도의 시간을 갖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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