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세 시대의 불안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8-07-12 / 조회 : 9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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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제목)

‘100세 시대의 불안

 

(중간제목)

내 안에 미래의 노인이 살고 있다

긍정적· 창의적으로 준비하는 노년

 

(본문)

석가모니 부처님이 출가하기 전 싯달타 태자로 있을 때 하인을 데리고 왕궁을 벗어나 성문 밖으로 향했다. 성의 동쪽 문을 나서는데 주름투성이의 백발노인이 꾸부정한 자세로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떠들었다. 싯달타 태자가 하인에게 저 사람 왜 저러지?”하고 물으니 하인은 사람이 늙어 노인이 되면 다 저렇게 되는 법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싯달타 태자는 , 지금의 내 안에 미래의 노인이 살고 있도다. 인간은 젊음에 취해 자만심으로 늙음을 보지 못하는구나. 놀이고 뭐고 다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자라며 궁궐로 돌아왔다.

이것이 이른바 싯달타 태자가 성의 네 개의 문을 드나들면서 인간의 생로병사(生老病死)를 보고 깨달음을 위해 출가하였다는 사문유관의 동문 이야기이다.

인간은 반드시 늙는다. 그리고 죽는다. 이것은 진리인데도 미리 내다보지 못한다. 사람들은 노인이 되는 것과 죽는 것은 자신과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늙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 하는가.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뜻한다.

통계청은 2017년도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인구의 13.8%13.1%14세 이하 유소년인구를 추월했다고 발표했다. 출산은 줄고 기대수명은 늘어나면서 노인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다. 10년 후면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인이 인구의 20%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된다고 한다.

노인 인구가 이렇게 많은 것은 인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한 사회에 우리가 들어선 것이다. 아울러 이제까지 구경하지 못한 새로운 그룹이 등장한다. 건강하게 활동하는 80대 혹은 90대이다. 불과 반세기 전만해도 나이 50세가 되면 노인, 60세가 넘으면 세상을 떠났다.

이제 ‘100세 시대가 열렸다. 60세에 퇴직한다면 앞으로 40년을 더 살아야 한다. 오래 사는 것이 정말 좋은 것일까. 과연 행복한 삶인가.

적당한 경제력과 건강이 받쳐주지 않으면 100세를 산다는 것이 악몽이 될 수도 있다. 경제사정이 어려워 비참한 노년을 보내고 있는 101세의 한 할머니는 이건 사는 게 아니여. 죽었으면 좋겠는데 죽어지지도 않고"

또한 혼자 사는 홀몸 노인’ ‘독거노인시대도 함께 열리고 있다. 부부 두 사람 중 누군가 먼저 세상을 떠나기 마련이다. 노인들은 혼자 사는 연습을 해야 한다.

경북 어느 시골의 중학교 재단 이사장은 매일 학교 운동장을 청소하고 학생들을 도와줘 교사들과 학생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는 노년생활이 이렇게 의미 있는 줄 몰랐다며 사는 것이 즐겁다고 말한다. 그는 상대를 자기 기준에 맞춰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몸을 낮추어 행동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에 노인이 아니라 어르신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이다.

‘100세 시대의 불안을 겪지 않으려면 긍정적이고 창의적으로 노년을 준비하면 좋겠다. 늙음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늙음 덕분에 얻는 새로운 경험들이 있다. 나이 듦의 재발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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