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를 살게 하는 힘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8-09-14 / 조회 : 9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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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제목)

우리를 살게 하는 힘

 

(중간제목)

삶의 의미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것

상황이 변하지 않을 때는 자신이 변해야

 

(본문)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 누구나 한번쯤은 자신에 대해 이런 질문을 해본 일이 있을 것이다. 특히 사업에 실패하거나 중병을 앓고 난 후, 가까운 사람의 죽음 앞에서 삶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또 살아가다 보면 절망의 벼랑 끝에 설 때가 있다. 사는 게 너무 고통스러워서 죽음을 택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럼에도 결국 우리는 살아낸다. 그렇게 우리를 살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삶의 의미에 대해 자신이 겪은 경험을 토대로 이론을 세워 정신학계에 커다란 업적을 남긴 학자가 있다. 유대인 정신과의사로 2차 세계대전 때 유대인강제수용소인 아우슈비츠에서 갇혔다가 살아남은 빅터 프랭클 박사다. 그는 아우슈비츠에 함께 감금된 유대인들이 주위환경에 어떻게 적응해나가는가를 통해 삶의 의미를 연구하게 되었다. 그가 목격한 것은 인간은 막연한 희망을 품고 있다가 참담한 현실에 직면하면, 덮쳐오는 절망감을 느끼면서 신체의 저항력을 잃고 무너져 버리는 것이었다. 또한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도 버티지만 희망에 너무 의지하고 있다가 그 상황이 절망으로 변하면 스스로 존재가치를 포기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얻은 결론은 살아남느냐 죽느냐 하는 것은 육체적으로 강한가. 아닌가에 달린 것이 아니라 당사자의 내적인 힘에 좌우된다는 것이었다. 상황이 변하지 않을 때는 자신이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느냐는 것은 그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지난 6월 동굴에 갇힌 12명의 태국 축구팀 선수와 1명의 코치가 17일 만에 기적적으로 살아난 데는 스님출신 코치의 명상지도와 살아나갈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말자고 확신을 심어준 것이었다.

역경을 승리로 바꾸는 비결은 희망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는 것이다. 고통도 삶의 한 과정이며 그 고통 속에서 자신의 삶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는 발견해야 한다. 인간의 승리는 자신에게 닥친 곤경을 어떤 자세로 받아들이느냐 에서 판가름 난다

암울한 일제강점기를 살다간 독립운동가요 시인이며 수행자 만해 한용운 스님의 시 님의 침묵이다.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만해 스님은 크나큰 슬픔의 힘을 옮겨서 희망으로 전환하였다. 불교적 사유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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