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사) ‘상생’으로 더 나아져 … 모두가 함께 사는 길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2-02-04 / 조회 : 9930
  • 첨부파일 :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큰제목)

상생으로 더 나아져 모두가 함께 사는 길

 

(중간제목)

우한에서 기침 하니 전 세계에 바이러스 창궐

모든 생명체, 그물망 처럼 연결돼 서로 의존적

 

(본문)

2022년 임인년, 나누며공생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 해가 밝았다. 2년째 지속되고있는 코로나19로 고단한 한 해를 힘겹게 버티고 맞이하는 2022년은 검은 호랑이의 기운으로 힘차게 열기를 바란다.

올해는 제20대 대통령선거, 지역단체장을 뽑는 지방선거가 이어지는 선거의 해이면서 지난한 코로나19로 경제 불황 속에 어렵고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년 전 이맘때 쯤, 중국의 우한에 사는 41세의 회계사는 몸이 편치 않았다. 열이 나고 숨이 차며 가슴이 조여드는 듯 했다. 그가 바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목한 최초의 코로나19 환자이다.

지난해 11월 남아공의 33세 남성은 약간의 두통과 몸살기운이 있을 뿐 기침 등 델타변이 감염 증상은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 검사 결과는 양성. 이후 여러 환자들이 같은 증상을 보이면서 코로나19의 최신 변종, 오미크론이 발견되었다.

멀고 낯선 우한의 회계사나 혹은 남아공의 30대 남성이 열이 나고 몸이 좀 아픈들 그게 우리와 무슨 상관인가.” 라고 우리는 더 이상 묻지 않는다. 생선 비린내 동물 냄새 그득했을 그 시장에 등장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는 불과 2개월 만에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남아공에서 처음 확인된 오미크론 변종은 일주일 만에 보란 듯이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코로나19가 이제는 수그러드나보다’ ‘내년이면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가겠지하던 기대는 무너지고 세계는 다시 긴장하고 있다.

백신 불평등

백신이 보급된 지 1. 접종 예약하느라 신경전을 벌이고, 수일 내지 몇 달을 기다린 후에야 주사를 맞던 때가 아득하다. 지금은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 백신 ˑ 부스터 샷을 맞을 정도로 백신이 흔해졌다. 그런데 그것이 문제라고 과학자들은 지적한다. 과학자들은 부유한 국가들에는 백신이 넘쳐나고 가난한 국가들에서는 구경조차 힘든 현실, 백신 불평등이 오미크론 같은 변이들을 만들어낸다고 전부터 경고해왔다. 저소득 국가들 미접종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바이러스 감염은 계속되고, 변이가 거듭되면서 전염성 더 강하고 더 치명적인 변이의 출현으로 기존 백신의 효과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경고였다. 모두가 백신을 맞지 않는 한 누구도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제석천 인드라구슬그물

현대 물리학은 세계를 복잡계로 해석한다. 모든 것이 복잡하게 서로 얽혀 있다는 것이다. 프리초프 카프라는 대표적인 물리학자는 생명의 그물이라는 저서에서 모든 현상은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모든 생명체는 촘촘히 짜인 그물망처럼 연결돼 있어서 서로 의존적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불교의 수호신으로 금강저와 인드라 구슬 그물(인드라망)을 무기로 악마를 물리치는 제석천의 연기법 가르침과 상통한다. ‘제석천은 수미산 정상에 있는 하늘인 도리천의 주인으로, 수미산 중턱의 사천왕을 거느리고 불법과 불제자를 보호한다. 그래서 항상 부처님의 설법 자리에 나타나 법회를 수호하고 사바세계에 있는 인간의 번뇌와 죄를 다스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인드라망은 이 제석천의 궁전에 드리워진 무수한 투명 구슬이 촘촘히 꿰어진 그물망이다. 인드라망의 그물코로 연결된 투명 구슬들에는 우주 삼라만상이 휘황찬란하게 투영되고 구슬들은 서로서로 다른 구슬들에 투영된다. 인간의 구슬은 자연의 구슬에, 또 자연의 구슬은 인간의 구슬에 투영된다. 시간의 구슬은 공간의 구슬에, 또 공간의 구슬은 시간의 구슬에 투영된다.

나비 날갯짓 어딘가에 폭풍 돼

이것이 우주 삼라만상의 이치이고, 이런 세계에서 나비의 날갯짓은 어딘가에 폭풍을 일으킨다. 나비효과이다. 중국 우한에서 기침하니 전 세계에 바이러스가 창궐했다.

세계는 하나로 연결

코로나 19가 주는 교훈 혹은 경고가 있다. 세계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촘촘한 그물망 저편에 충격이 가해지면 이편이라고 안전할 수 없다. 선진국들은 백신 접종률 낮은 국가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도와야 하겠다. 서약한 백신 기부도 제때 제대로 해야 할 것이다. 가진 자의 선심이 아니다. 모두가 함께 사는 길이다.

백 년도 안 된 시간에 세상이 너무 많이 변했다. 공동체 문화였던 우리네 인간관계가 얼마나 많이 멀어졌는지 서로에게 관심을 안 주고 살아가는 홀로 일상이 되어버렸다. 관심과 배려가 오히려 흠이 되고 마는 세상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낀 최첨단 인공지능이 사람을 지배하도 흔들고 있다.

변화도 문화의 한 모습

변화도 시대를 따라가는 문화의 한 모습이다. 세상이 급변하고 그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우리의 미래를 알려준다. 모든 것을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만, 그것에게 지배받기보다 다룰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인간의 감성, 사랑, 소통 등 인문학적 교육을 우선으로 꼽아야 하겠다.

2022년 임진년 첫날에는 지구촌이 호랑이의 기상과 용기로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워져 모두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