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도 합시다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0-01-28 / 조회 : 8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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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성취된다”믿음에서 출발
               공양․감사․회향 절차 밟아야

  사람이 한 평생을 살아가면서 뜻하는 대로 되는 일이란 되지 않는 일보다 극히 적다고들 한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인과가 있겠지만, 우선 드러난 것으로 우리 마음속에 갖가지 생각들 더 심하게 표현하면 욕심들로 꽉 차 있는 데다, 말과 행동은 접어 두고라도 남에게 비쳐지지 않은채 마음 속으로 지은 생각의 업들이 뜻을 펴고자 하는 우리들의 앞길을 가로막는데 어찌 순탄하게 인생이 풀리겠는가.
  그렇지만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서라도 반드시 이우어야 할 과제 즉 원(願)들이 많은 것이 또한 우리네 인생살이이다. 그래서 항상 바라는 좋은 글귀로 “소원성취하라”고 표현하는데, 그것은 그만큼 달성하기 쉽지만은 않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 소원성취를 위해서 많은 길들이 있다.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면서 부처님과 같이 되고자 원을 세운 불자들이며, 이미 다행스럽게도 부처님께서 제시한 비법의 길이 있다. 고통받는 중생을 하나도 남김없이 구제하겠다는 간절한 원력으로 이치를 손수 터득하시고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신 것이다.
  바로 ‘기도’이다.
  기도를 할 때 제일 중요한 요소가 철석같은 믿음이다. 반드시 기도가 성취된다고 하는 부처님에 대한 확고부동한 믿음이다. 이는 아주 당연하지만, 뼈속 깊이 실천하고 있는가 자문할 때 쉽게 답해지지 않는다. 그만큼 쉽지 않다는 것이다.
  기도는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반드시 성취된다고 하는 확고한 믿음으로 출발해야 한다. 그리고 간절한 마음을 기울여야 한다. 즉 신심을 다 바치라는 뜻이다. “신심은 도의 근원이자 공덕의 어머니”라고 하는 말씀은 귀가 닳도록 많이 들었을 것이다. 부처님의 자비광명은 언제 어디서나 중생들의 지극한 정성과 함께 하기 때문이다. 꾀를 부리고 요행수를 바라는 기도는 애초부터 성취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야 한다.
  또한 간과해서는 안될 기도의 관문은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수행과 성찰의 과정이라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본래 갖추어져 있는 불성을 회복하기 위해 스스로 마음을 맑게 하는 것 또한 기도의 단계이다. 그것은 먼저 스스로의 잘못을 참회하는데서 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도를 하기 위해서는 마음과 몸을 청정히 하고 실생활 속에서 독경과 염불 또는 절을 하거나 정근을 하며, 공양 감사 보은행을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노력과 결실에 대해 자신의 공덕으로 삼지 않고 주변 사람들의 괴로움을 덜어 주고 즐거움을 얻게 해 나도 행복해지도록 하는 절차, 즉 회향해야 한다.
  기도가 성취되고 안 되고는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다. 조금 기도를 하고서 바라던 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그만두거나 누구를 원망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나 자신이야말로 그대로 부처임을 늘 자각해야 한다.
  진리의 자비에는 대립이 없음을 깨달아 너와 내가 한 날 한 시에 불도를 이루겠다는 자타일시성불도(自他一時成佛道)의 자세로 기도에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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