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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사 동종

극락보전 왼쪽에 위치한 종각에 봉안되어 있으며, 현재 보물 제11-7호로 지정되어 있다. 크기는 높이 110㎝, 입지름 76㎝로, 종의 표면에 ‘康熙四十年辛已四月日鑄成 廣州靑龍山淸溪寺大鐘七百斤'이라는 명문(銘文)이 새겨져 있어 1701년(숙종 27)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명문에 따라 본래 청계사에서 제작한 것이 분명하지만 한동안 봉은사에 봉안되어 있다가 1975년 다시 청계사로 옮겨와 봉안하고 있다.

이 종은 범종 가운데서 대종에 속하는 큰 종이며, 조선 후기 범종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전체적으로 푸른빛이 감도는데, 종의 꼭대기는 수평으로 펑퍼짐하지 않고 약간 둥그스름하게 불러 있고, 그 한가운데에 서로 반대쪽을 향해 있으면서 몸이 엉켜 있는 쌍룡의 용뉴가 돌출해 있어 여기에 쇠고리를 꿰어 종을 매달았다.

어깨 부분에 돌려진 띠는 그 안에 연속으로 꽃무늬를 새겨 장식하였고, 맨 아래쪽 종구(鐘口)의 둘레를 장식한 띠에는 보상화문(寶相花紋)이 연속으로 새겨져 있어 신라 이래의 고유양식을 나타내면서 화려한 장식효과를 내고 있다. 한편 보살입상은 연꽃 가지를 쥐고 구름 위에 서 있는 모습인데, 유곽과 유곽 사이에 모두 네 개가 조각되어 있다. 이 같은 보살상은 보은 법주사 종(1636년), 문경 김룡사 종(1670), 양산 통도사 종(1686) 등의 17세기 범종에서만 보이는 특징이기도 하다. 이 종의 제작을 주도한 사인(思印) 스님은 수타사 종(1670), 통도사 종, 강화 동종(1711) 등 모두 8구의 종을 제작한 이 시대의 대표적 승장(僧匠)이지만 그 자세한 행장은 알려진 바가 없다.

청계사 소장 목판

청계사에는 본 사찰에서 판각되고 간행된 것으로 보이는 14종 466판에 달하는 경판이 소장되어 있다. 현재 남아 있는 466판의 경판 가운데는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이 총 213판으로 가장 많은데 이들 경판 가운데 간기(刊記)가 명확한 것은「묘법연화경」(1622),「고봉화상선요」(1623),「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1623),「불설천지팔양신주경」(1831), 「대장경목록(1834)」, 「수영대명왕대다라니」(1902) 등이다. 이들이 모두 청계사에서 발행된 것으로 볼 때 여타 간기가 명확하지 않은 경판들도 모두 청계사에서 판각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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