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재는 무엇이 다른가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2-08-04 / 조회 : 14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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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제목)

천재는 무엇이 다른가

 

(중간제목)

인간을 이해하려 노력자신의 일 즐겨

집중과 몰입, 끈기를 가능케 하는 재능

 

(본문)

우리가 사람으로 태어나는 사건을 경전에서는 맹구우목(盲龜遇木)’ , 눈먼 거북이가 바다에 떠다니는 나무판자를 만난다 라고 한다. 부처님은 눈먼 거북이가 바다에 떠다니는 나무판자에 뚫린 둥그런 구멍에 우연하게라도 목을 끼워 넣는 것은 오랜 시간이 지나면 가능할지 모르지만, 우리가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은 그것보다 더 어렵다고 말한다. 그래서 사람이 태어난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일로, 그의 과거 현재 미래 즉 한 사람의 일생이 오는 것이다.

최근 우리를 기쁘게 하는 멋진 두 사람의 소식이 들려왔다. 반 클라이번 콩쿨에서 우승한 임윤찬 군과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교수이다. 뉴스를 접하고 가장 놀라운 것은 순수 국내파로 반 클라이번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임윤찬 군의 18세란 나이가 믿기지 않는 현숙함이다. 연주를 위해서 단테의 신곡을 외울 만큼 읽고, 우륵의 가야금 연주를 생각한다고 한다. 또한 허준이 교수가 수학으로 전공을 확정한 계기는 일본인으로 필즈상을 수상한 히러나카 헤이스케 하버드대 명예교수의 강연을 듣고서라고 한다. 석학의 존재가 자극이 되었고 미국에서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업적을 쌓기에 유리했을 것이다.

두 사람의 공통점이 눈에 띈다. 우선 허준이 교수가 1년동안 도서관에서 소설책만 읽었다고 하고 글을 쓰는 것을 즐겼다는 것이다. 임윤찬 군은 은사의 스승이 인류학을 전공했고 인문학적 이야기의 소중함을 강조했다고한다. 넓게 표현해서 인문학, 인간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숨어있다고 느낀다.

두 번째는 노력이다. 임윤찬은 하루 16시간 피아노를 연습한하고 하고 허준이 교수도 종이가 모자랄 정도로 논문을 읽고 연구한다고 한다. 재능과 노력을 비교할 때 노벨상 수상자들은 모두 남들과 차별화된 노력이 몸에 밴 사람들이다.

세 번째는 즐기는 모습니다. 임윤찬은 산속에서 피아노만 치고 싶다고 한다. 밥 먹는 시간이 아까워서 사람없는 식당을 찾는 허준이 교수와 닮았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그 외에는 무관심인 점도 닮았다.

네 번 째는 동기를 부여하고 새로운 눈을 떠주게 해준 스승의 존재이다.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분야를 찾아 나가고 있다고 여겨진다. 두사람 모두 해당분야의 깊은 공부를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천재는 수재와 무엇이 다른가.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만들어 진다.” 천재인 에디슨이 남긴 유명한 말이다. 수재도 천재도 노력하기는 마찬가지지만 1%의 영감, 천재성이 둘을 가른다는 것이다. 사격수로 치면, 수재는 아무도 맞히지 못하는 표적을 맞히고, 천재는 남들이 볼 수조차 없는 표적을 맞힌다고 역시 천재인 쇼펜하우어는 말했다. 천재는 비전 혹은 상상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각자 타고난 그릇이 있다. 그릇에 재능이 덜 담겼다면 사랑, 관용, 겸손 혹은 미모나 건강 등 다른 가치들이 담겨있을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저마다의 삶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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