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행복 보고서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7-04-26 / 조회 : 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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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제목)

세계 행복 보고서

 

(중간제목)

행복은 인간의 목적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국민이 행복한 나라의 필수 토대

 

(본문)

살기 좋은 나라’ ‘살고 싶은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

유엔이 5년 전부터 320일을 세계 행복의 날로 정하고 세계 행복 보고서를 발표하는데 올해 보고서에서 행복 순위 1위는 노르웨이가 차지했다. 선정 근거는 행복은 인간의 목적이라는 정의를 살려 보다 많은 사람에게 혜택이 가고 평등하며, 균형적인 경제 성장과 지속가능한 발전 그리고 지구 차원의 가난 구제 등을 이뤄야 한다.”고 한 합의 내용이다. 복지, 자유, 관대함, 정직성, 건강, 소득, 그리고 바른 통치 등이 행복도 결정 요인들로 측정된다. 한국은 55위에 올랐다.

그런데 유엔의 행복 보고서 설명이 재미있다. 노르웨이는 석유 부국이어서 행복한 게 아니라 석유 부국임에도 불구하고 행복하다는 것이다. 비결은 느림의 정책. 원유 생산을 서두르지 않고 느리게 한다.

한편 성장 보다 행복을 택하는 나라로는 부탄이 대표적이다. 히말라야 산속 은둔의 왕국, 부탄은 인구 75, 국민소득 2,800달러의 작고 가난한 나라이다. 하지만 국내총생산(GDP) 대신 국민 총 행복(GNH)’을 중시하는 이 나라의 국민들은 행복도가 높다. 국민의 97%행복하다고 말한다. 소득이나 복지수준이 낮은 후진국이니 유엔의 행복 보고서에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지만 정부는 국민을 행복하게 해야 한다는 전통이 깊다.

지난 2월 구제역 확산으로 축산대란 우려가 심각할 때였다. 언론에 전남, 해남군의 한 양돈농장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이 농장에서 사육되는 돼지는 총 3,000여 마리. 적은 숫자가 아니다. 그 모두가 하나같이 건강해서 전염병이 얼씬도 못하는 비결은 행복이라고 농장대표는 말했다. 농장 돼지들은 햇빛 잘 들고 바람 잘 통하는 축사에서 마음껏 돌아다니며 스트레스 없이 자란다. 관리비와 운영비가 엄청 많이 드는 것은 물론이다. ‘수익이 최우선 가치인 시대에 가축들로서는 보기 드문 호사이다. 그런데 그렇게 행복하게 키웠더니 돼지들이 쑥쑥 잘 자라고, 분만율 높고, 고기 품질도 좋아서 결국은 수익성이 높아지더라는 것이다. 친환경 동물복지형 사육은 성공을 거두었다. 비결은 행복이었다.

물질만능주의, 성장지상주의의 사회에서 극심한 경쟁을 달고 사는 우리도 밀집축사의 가축들과 다르지 않다. 서로가 서로를 밀치고 짓밟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성장 중심 사회로 이어져왔다. 따사로운 햇살, 산들바람 맞으며 한가롭게 걸어보는 행복을 누구도 막지 않지만 누구도 쉽게 즐기지 못한다. 남보다 한 발짝이라도 먼저 올라가야 된다는 강박감 당장 수익을 올리겠다는 조급함이 정신적 여유를 앗아간다. 축사의 물리적 철창 대신 우리는 조급함이라는 심리적 철창에 갇혀 살고 있다.

이제 행복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행복감이란 개인적 차원의 기분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그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필수적 토대라는 인식이다. 행복해야 발전한다는 것이다. 행복해야 오래 갈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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